아무렇게나 사는 것이 미덕이 나라가 있었다

그 나라에서 가장 부지런하고 계획적인 케이가 살고 있었다

 

이봐 케이, 쉬엄쉬엄 하라구

이봐 케이, 너무 심각하게 골똘해 하지 말아

이봐 케이, 힘 좀 빼

 

날마다 시달리는 케이

 

되는대로 사는 나라의 사람들은 자신의 삶은 내팽겨쳐도

착실한 청년 케이를 한 시도 내버려 두지 않았다

이제 세상에 되는대로 사는 나라는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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