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과 결과 '자체' 안에는 아무런 '인과적 연합'도 '필연성'도 '심리적 부자유'도 없다. 그 곳에는 '결과는 원인을 뒤따른다'는 것이 없고, 어떤 '법칙'도 그것을 지배하지 않는다. 원인들, 계기, 상호성, 상관성, 강제, 수, 법칙, 자유, 근거, 목적을 홀로 꾸며낸 것은 우리다. 그리고 만일 우리가 이 기호-세계를 '자체'로서 사물 속으로 밀어 넣으면서 꾸며내고 혼합시키면, 우리가 늘 그랬던 것처럼 그것을 다시 한 번, 곧 신화적으로 이끌고 간다. '자유롭지 못한 의지'는 신화다. 현실적인 삶에서 중요한 것은 오직 강한 의지와 약한 의지뿐이다. 어떤 사상가가 미리 모든 '인과적 결합'과 '심리적 필연성'에서 어떤 강제, 곤궁, 따르지 않으면 안 됨, 억압, 부자유 등을 느낀다면, 이것은 이미 거의 그 자신에게 결함이 있다는 것에 관한 징후다. 바로 그것을 느끼는 것은 비밀을 드러내는 것이고, 그 인간은 자신을 드러낸다. 그리고 내가 만일 옳게 관찰했다면, '의지의 부자유'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완전히 대립된 측면으로부터, 그러나 항상 심히 개인적인 방식에 의해 문제로서 파악된다. 일부의 사람들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자기들의 책임을, 믿음 자체를, 자기들의 공로에 대한 개인적 권리를 포기하려고 하지 않는다. 

 

 

답을 정해놓고 찾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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