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보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호의를 베풀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은 욕망이 사라지면 자기가 호의를 베푼 일로 말미암아 후회를 한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나중에 사랑 때문에 자신이 입은 손해를 따지지만,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애인을 세상에서 가장 아끼며 그들에게 모든 호의를 베풀 준비가 갖추어져 있다고 말하지만,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들이 새로운 애인을 얻는 순간 애인을 헌신짝처럼 내버리라는 것은 뻔한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열병에 사로잡혀 분별이 없음을 알면서도, 그런 자신을 억제하지 못한다.

(중략)...

사랑하는 사람들은 공명심에 사로잡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애정행각을 떠벌리지만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은 자제력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 평판 대신 실속을 챙겨 가장 좋은 것을 택한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두려운 존재다.

그들은 소유욕에서 비롯되는 질투심 때문에 자신의 애인이 다른 사람과 만나는 것을 방해하고 그를 외톨이로 만든다.

결과 애인이 슬기롭게 처신하려고 하면 그들은 불화에 빠질 밖에 없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은 질투를 모른다.

그들은 사랑 탓이 아니라 탁월함 탓에 자신에게 필요한 , 교제가 이익이 된다는 생각에서 교제를 지지한다.

사랑하는 사람은 애인의 행동거지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육체에만 관심을 뿐이기 때문에 육체적 욕망이 충족된 뒤에도 친구로 남아 있을지 확실치 않다...

 

 

 

사랑이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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