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다시 수영장에 갔다. 오랜만에 나는 잔뜩 긴장한 채로 있어서 빠르게 나아가지 못했다. 선생님은 내게 힘을 과도하게 줘서는 안된다고 하셨다. 수영을 더 잘 하고 싶다. 물에서만이라도 자유로울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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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등교길이 특히나 막힌다. 지난 주 목요일 아침에는 예기치 못하게 길에서 40분을 보내버리고 지각을 면치 못했다. 오늘은 또 지각할까봐 초조한 마음으로 버스에서 중도하차했다. 가방 두 개를 각각 양 어깨에 짊어진 채 오월의 아침 햇살을 맞으며 굼벵이 차들을 천천히 추월해갔다. 뻘뻘 걸어 서대문우체국 정류소에 다다랐을 때 아뿔싸. 내가 내렸던 버스가 나와 똑같이 도착했다. 이럴 줄 몰랐으니 걷고 또 걸었지.

밤에는 연대 동문에서 북문까지 걸었다.​ 차들이 쌩쌩 지나치고 오토바이에서 소리를 질러도 어두운 숲길을 혼자서 묵묵히 걸었다. 혼자가 아니라는 기분이 들었고 목적지가 명확했기 때문에 걸었다.

아침의 일화를 듣고 공은 자신도 그럴 때 전동오도도 따위를 살 충동을 꾹 참고 이 악물고 열심히 살았더니 어느새 뚜벅이 신세를 면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자전거나 킥보드는 사지 않기로 했다.

아직은 걸을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걷고 또 걷는 날도 금방 지나갈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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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스드톤이 다시 돌아왔다!


MJ’s mammam 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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